처음 주식을 시작한 것이 2002년도 쯤인데.....중간중간 주식시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는 했어도 단 한 번도 주식시장에 관심을 놓은 적이 없었다. 대략 20년 정도 되는 경험이 쌓이다보니.....시장의 일정한 패턴에 익숙해 져 있었는데 이번에 동학개미라는 말이 생기면서 뭔가 증권시장의 체질이 바뀐것을 체감하고 있다.


과연 동학개미가 증권시장의 체질을 바꾼것일까?아니면 주식담보대출이나 신용융자로 억지로 버티고 있는 것일까? 고객예탁금이 50조가 넘는다는 것을 보면.....단순하게 생각할 문제만은 아닌것 같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이쯤되면 빠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주식시장에 오래 몸 담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서 추론하는 일반적인 분석인데 요즘 뻔했던 공식이 깨지는 것을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과도하게 올랐다고 생각했던 미국의 나스닥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우리도 크게 영향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음날 생각보다 견고하게 버티는 것을 보고....시장의 변화에 순응을 해야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락을 준비해야하는지 정말 알 수 없는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미국이 하락하면 우리는 더 하락한다는 공식이 깨지다



차트에서 보면 알겠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유동성으로 인해서 나스닥은 말도 안되는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는데....그러다가....9월 3일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일간 심하게 조정을 받게된다


이미 전문가들은 나스닥이 너무 올랐다고 조정을 경고한 터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이번의 조정이 더 오르기 위한 조정인지 마지막 불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문제는.....미국이 이쯤 빠지고 나면 다음날 우리는 난리가 났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이 5%가까이 빠진 다음날이면 우리는 최소 6~8%는 빠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이런 공식이 내가 주식시장을 기웃거린 지난 20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난 모양새인데 그 반복적인 공식이 깨지고나니까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문제다.



나스닥이 심하게 조정을 받은 것에 비하면 코스피는 매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전날 나스닥이 심하에 빠지만 시초가에 약하게 시작을 했더라도 이내 개인매수가 집중이 되어 낙폭을 줄이는 것이 최근 보이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긴가민가.. 여전히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된다.


이쯤이면 분명 더 떨어져야 하는데 이상하게 더 떨어지지가 않는다....기술적분석으로 보면....떨어져야 하는 자리에서 안떨어지고 잘 버티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 힘이 강할수록 상승하려는 힘도 강해진다고 볼 때 만약 나스닥이 꼭지가 아닌 조정이라면 코스피도 금새 2500을 넘어버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


여튼...현재 상황이라면 공식이 깨어진 것은 분명하다 주식이 어렵다고 하는 이유가 이런이유 때문인데....이런 때에는 오히려 그동안 주식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최근에 주식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인버스(주식이 내려갈 것에 배팅)에 투자를 하는 사람이 급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주가는 튼튼하다 다만 그 이후로 주식이 많이 오르지는 못했다 분명 탄력이 줄어든 것은 분명하지만 여차하면 언제든지 상승의 힘을 분출할 기세이기 때문에 함부로 하락장에 배팅을 하는 것도 옳지 않다는 것을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게된다.


개미가 사면 주가가 내린다? 동학개미가 체질을 바꿨다


살다보니....기관과 외국인이 쌍으로 매도를 해대는데 주가가 견고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본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분명 대폭락이었데 더이상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처음 알려지고.....주가는 하락을 하다가 생각보다 큰 재앙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미국주가는 속절없이 하락을 하고 아니나 다를까 우리나라의 코스피도 불과 며칠만에 최악의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3월 6일부터 19일까지 단숨에 600포인트 정도 빠지면서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지게 되는데....과거 2008년도 금융위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당시만해도....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보다 심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때는 금융시스템의 문제로 주가가 하락을 했지만 코로나19는 실물경제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주가는 더 빠질것이고 그 후유증은 더 심할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문제는.....모든 예상이 빗나가고 오히려 유동성 장세로 주가가 상상을 초월하는 힘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우선 코로나19 초기의 주가를 보면....외국인이 엄청나게 매도를 하고 기관도 가세를 해서 주가는 정신을 못차리고 하락하는데 역시 개인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표에는 없지만 4월 1일에도 주가는 약 70포인트 정도 빠지는데 당시 외국인이 5700억을 매도하고 기관이 6200억 매도 개인이 11500억원을 매수하면서 전형적인 모습으로 주가의 하락을 보게된다. 이것이 전형적인 공식이다...일단 외국인이 매도를 하면 주가가 버티지를 못한다. 외국인 대량매도는 곧 주가의 연속적인 하락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을 하기도 했으니까.....


이후에도 악재가 나올 때 마다 외국인이 대량매도를 하지만 당일만 주가가 급락하고 금새 회복을 하면서 뭔가 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러다가....



5월 4일에는(전날에 미국장이 폭락했겠죠) 외국인이 무려 9천억원을 매도하고 기관도 8천억이 넘게 매도를 했는데 개인이 1조 7천억원 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수를 하면서 평소같으면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어야 하는 장이 52포인트 하락 정도로 양호하게 마감을 하게 되는데..... 그야말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로....미국에서 뭔 말이 있을 때 마다 외국인이 폭탄으로 매도를 하는데 이상하게 주가는 오전에 좀 많이 하락했다가 금새 회복을 하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이전에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장면들이 최근에는 자주자주 보게 된다... 예전같으면 어제 미국장이 폭락을 했으면 다음을 아침에 마음을 졸이면서 주가를 지켜봐야 했는데 요즘은 전날에 미국장이 폭락하면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시초가에 주가가 빠지면 동학개미들이 거침없이 매수를 한다.


정말 엄청난 변화다.말도 안되는 변화다


주식시장은 정말 살아있구나!!


오랫동안 주식을 했던 분이라면 뭔가 변해도 단단히 변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불안불안한 느낌이 들것이다. 이러다가 언제 갑자기 폭삭 주저앉을까봐 마음을 졸이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거품론이 솔솔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투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나는 코로나19 이후 주가변동 추이를 보면서 주식시장이 정말 살아있는 생물같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과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크게 틀릴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왜?.....시장은 살아있고 살아있는 것은 언제든지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뜻은 아니다... 여전히 이 유동성 장세가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많다. 실물경제는 말도 못하게 나빠지고 있고...기업들의 실적도 엉망인데 유독 주가가 오른다. 이론적으로는 말도 안된다... 하지만 주식은 비이성적인 것이 장악할 때 가장 화려하게 불타오르는 법이기 때문에 만약 지금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불안한 마음보다는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여전히 불안하지만.....여튼 시장은 살아있다. 유동성이라는 것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실적이나 경기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마도 모르긴 몰라도 연일 주식시장에서 대량 매도를 하면서 내심 하락을 기대했던 외국인들도 적잖히 당황을 했을 수도 있다. 주식시장이 이렇게 강한이유로 공매도 금지를 꼽는 분들도 있다. 


나도 이 장이 이렇게 강한 이유중에 하나를 공매도 금지로 보고 있다... 어쩌면 공매도의 순기능이라고 했던 시장과열을 막는 것이 무너져서 그런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시장의 기세가 무섭다.


분명한 것은 이 유동성장세가 쉽게 끝나지는 않을것이라는 것과 적어도 공매도금지가 유지되고 있는 순간에는 너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다만....이미 너무 올라버려서 더이상 큰 수익을 바라기 어려운 종목에 막차로 올라 탔다가 낭패를 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더 오를수도 있지만....이미 너무 올랐다면...분명 조정을 할 때가 있을 것인데....그 때를 노리거나 어쩌면 시장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


여튼.....달라진 시장상황을 환영하면서도 실물경제가 이토록 피폐한데 언제까지 유동성만으로 주가가 상승할지...걱정스런 마음으로 혼자말을 되뇌어 본다.

Posted by finance 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