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빌의 법칙과 장기투자


오래된 것이라도 현실에 맞게 수정해서 적용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그랜빌의 법칙과 장기투자라는 제목으로 몇가지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그랜빌(J.E.Granville)이라는 미국의 주식 분석가는 네가지 매수 신호와 네가지 매도 신호를 정립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한때는 마치 이것이 주식투자의 전부인 것 처럼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 사례가 많이 나오면서 이제는 잊혀진 법칙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가지 참고해 볼만한 사실이 있는데 간략하게 정리해 보고 이것을 장기투자에 어떻게 접목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그랜빌의 법칙-매수신호


그랜빌은 장기 이동평균선과 주가와의 관계를 중시하였다. 주가와 이동평균선과의 관계에 따라서 네 가지 매수 신호와 네가지 매도 신호를 제시하였는데 우선 네가지 매수 신호는 위의 그림과 같다.


차트분석 및 기술적 분석에 관해서 다루는 많은 책들이 이미 이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매수 신호 1은 이동평균선이 하락하다가 횡보하거나 상승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때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밑에서 일정한 저점이 지지되는 이중바닥 이상을 만들다가 위로 돌파하는 경우이다.매수신호 2는 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 중에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아래로 약간 내려갔다가 곧 상승으로 반전하는 경우이다. 매수신호 3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 중에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근처로 내려갔다가 아래로 돌파하지 않고 상승으로 반전하는 경우이다. 매수신호 4는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밑에서 급락하다가 이격도 과매도권으로 내려갔다가 반등하는 경우이다.


그랜빌의 매수신호 1은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으로 돌파하는 것을 말하므로 주가의 대세가 상승으로 전환되는 초기를 의미하고 매수신호 2와 3은 대세 상승한 다음 주가가 조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상승 하는 것을 말한다.매수 신호4는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점을 말한다.


그랜빌의 매수 신호는 4를 제외하고는 장기 이동평균선에 의해서 대세 상승 전환이 된 것을 전제로 한다. 즉 장기 이동평균선 밑에 주가가 있을 때에는 원칙적으로 매수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랜빌의 법칙-매도신호


매도 신호 1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상승을 하다가 횡보하거나 하락으로 전환되기 시작할 때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돌파하는 경우이다. 매도 신호2는 장기 이동평균선이 하락중에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위로 약간 올라갔다가 곧 하락으로 반전하는 경우이다. 매도신호3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하락중에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근처로 올라갔다가 위로 돌파하지 못하고 하락으로 반전하는 경우이다. 매도 신호4는 주가가 급등하다가 이격도 과매수권으로 올라갔다가 하락하는 경우이다.


그랜빌의 네 가지 매도 신호는 위에서 본 네가지 매수 신호의 패턴을 뒤집어 놓은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주식 차트를 볼 때 추세 분석이 어려운 경우 차트를 뒤집어서 보고 뒤집힌 모양에서 판단되는 추세와 반대로 판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랜빌의 매도 신호는 4를 제외하고는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 밑에 있는 경우에는 매도의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것이다 매도 신호1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붕과된 경우이므로 하락세의 시작을 의미하고, 매도 신호 2와 3은 장기 이동평균선이 하향으로 전환되어 대세 하락중인 경우 주가가 반등에 실패하고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는 것을 매도 신호라고 보는 것이다.



▶그랜빌의 법칙과 장기투자


그랜빌이 제시하는 매매 신호에 관한 이론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라는 조언으로 들으면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매매 신호 8가지를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실제 사례에서 접목을 시켜보면 맞지 않을 때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다.또한 이동평균선의 기준을 얼마로 놓고 볼 것인가와 일봉,주봉,월봉을 어떻게 조화롭게 놓고 해석을 할 것인지에 따라서도 판단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주식시장은 시시때때로 변하기 때문에 예전의 자료를 가지고 현재에 접목하려고 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이것이 기술적 분석이 가지는 문제점이기도 한데...그렇다고 이러한 분석들이 무용하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유용하게 쓰일때가 있다. 예를 들면....그랜빌의 매수 매도 이론을 가지고 시도를 했을 때 원하는 모습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즉시 매도 혹은 매수를 해서 문제점을 수정해 나갈 수도 있다.


그랜빌의 매수 신호 1에 따르게 되면 주가가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때 매수하라고 하는 것이지만 장기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때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 차트에서도 지수가 하락세에 있다가 반등할 때 120일선을 돌파한 후 강한 하락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여 장기 이동평균선이 위에 있고 중단기 이동평균선이 아래에 놓이는 역배열 상태로 장기간 있으면 주가가 상승할 때 위에 놓인 이동평균선을 돌파할 때 단번에 매물을 통과하지 못하고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60일선이나 120일선과 같은 이동평균선은 대개 한꺼번에 돌파하지 못한다.


여튼.... 그랜빌의 법칙은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기본적인 원리를 이용해서 응용한다면 분명 유용한 쓰임새가 있다.



▶장기투자는 차트보다는 원칙적인 것에 집중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술적분석은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단기에 매수타이밍이나 매도 타이밍을 잡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장기투자자라면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 매수시점을 저울질 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 가지고 장기투자를 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즉...장기투자를 하려면 회사의 본질적가치나 시장상황 등 기본적분석이 충실하게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서 장기투자가 쉬운 것은 아니다 그동안 수십년간 박스권에서 움직임이 정체가 되면서 극히 일부주식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장기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종목이 없다는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장의 체질은 변하고 있다.. 과거 미국시장이 장기투자가 가능했던 이유는 부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그래프가 우상향으로 수십년간 유지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우리나라의 주식그래프도 우상향으로 날개를 달고 움직여야 할 때가 왔다 어쩌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위상이 변한 것이 주식시장에서 그대로 적용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신용매수나 대출이 너무 많이 늘어난 것은 위험요소이지만 국민들의 주식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고 그 많은 부동자산이 갈 곳이 없다는 것이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아직 흙 속에 뭍혀 있는 진주를 발굴할 때가 된 것이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진짜 장기투자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인 느낌을 이야기 해 본다면....이번에 치료제나 백신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되면 그동안 유동성으로 올랐던 주식시장의 거품이 한 번 빠지고 그 때 부터 진정한 상승장이 올것 같다. 아직은 느낌이지만 그동안 주식시장의 체질이 많이 변했고, 또 갈 곳이 없는 유동자금, 개인투자자의 인식변화 등 여러가지 것들이 장기투자의 희망을 갖게 한다.


문제는 흙속에서 있는 진주를 어떻게 발굴할 것인가?에 있다고 본다. 미래지향적인 사업 중에서 AI관련 종목이나 로봇관련종목, 혹은 생명공항관련 종목중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 등 장기투자를 위한 종목발굴이 시급한 때이다. 이제 폭풍이 한 번 지나가고 나면 우리는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대세상승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잘못된 투자 원칙에서 벗어나라


주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혹은 늘 손실만 나는 분들을 위해서 원론적인 이야기 몇가지만 해보면.


*회사의 실적이나 본질가치에 집착하지 마라!!


주식이란....미래의 성장가능성에 열광하기 마련...때문에 이미 모든것이 예상된 회사는 매력이 없어서 주가는 크게 오르지를 못한다. 테슬라 주가를 보면 주가가 어떤것 때문에 오르는지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다.반대로 생각해 보면...현재의 실적이나 본질적인 가치에 집착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언론에 올라온 정보,누군가 흘린 정보이다. 회사이 실적이나 본질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투자가 성공하여야 정상적인 주식시장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투자 원칙은 개인투자자를 속이는데 악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언론,기사를 멀리해야 한다. 사상최대의 실적은 바로 최고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본적분석은 현재가치에 집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물론 우량한 종목에 투자를 하는 것은 기본이다. 기본은 말할필요도 없이 지켜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 같혀버리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고점에서 뉴스를 터지게 하여 미리 매집한 물량을 처분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뉴스는 절대로 호재가 호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위험한 종목에 투자하지 마라


특히....테마주는 무조건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이다 우연찮게 내가 산 종목이 테마주로 주가가 오르면 너무 욕심내지 말고 팔고나와야 한다. 팔고나면 절대로 미련을 가져서는 안된다. 테마주는 주식시세로 차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붙어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가 당해내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여기서도 수익을 내는 투자자가 있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면 종국에는 손해를 보게 된다. 이것은 마치 카지노에서 큰 수익을 얻었지만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결국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주식은 단 한번의 수익으로 모든 것이 결정나는 것이 아니고 꾸준하게 수익률을 유지하고 자산을 불려나가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에 테마주로는 성공하기가 어렵다. 차라리 더느리게 움직이는 우량주를 꾸준히 매수하는 것이 낫다.


*본인만의 매매원칙을 가지라!


결국 가장 중요한것은 이것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다른 사람의 경험은 딱 거기까지다. 변한다. 때문에 나에게 맞는 매매방법, 투자원칙이 없다면 절대로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물론 잘못된 원칙은 더 위험하다. 최대한 많은 책을 읽고 많은 글을 읽고 옳다고 생각하는 대원칙 속에서 나만의 매매방법을 정립시켜나가야 한다.


예컨데....여유자금이 아니면 주식을 하지말라는 말은 무조건 지켜야 하는 필수 원칙이다. 빚내서 투자하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어서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한다. 주식은 심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증권사의 유명애널리스트도 본인이 직접 본인의 자금으로 투자를 하라고 하면 생각만큼 수익이 나지를 않는다. 이유는 심리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멀리서 훈수를 두는 것과 내가 직접 싸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몇가지...주식투자와 관련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언급했는데 그냥 생각나로 적은 것이다. 우리나라도 어서 대세 상승장을 향해서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

Posted by finance master